삼성전자는 이러한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주주 환원 정책을 31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주주들로 하여금 회사의 주주 환원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배당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4조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20% 늘려 4조8,000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는 배당 규모를 다시 매년 9조6,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배당 계획대로라면 향후 3년간 배당 규모는 약 29조원에 달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대규모 인수합병(M&A)로 인해 주주 환원 재원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잉여현금흐름을 계산할 때 M&A 금액을 차감하지 않기로 했다.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한다는 기존 정책을 유지하면서, 산출 방식까지 바꿔 주주 배당 규모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M&A 비용을 차감하기 전보다 주주 환원 규모가 늘어나 결과적으로 주주 환원 비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잉여현금흐름의 50% 환원’ 방침을 기존 1년에서 3년 단위로 변경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배당 집행 후 재원이 남을 경우에는 추가 배당을 실시하거나 자사주를 매입·소각해 주주 환원 정책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삼성전자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 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구해 왔다”고 밝히고 “최근의 호실적이 지속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기술력과 전략적 투자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고,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하면서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