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논란 이후 기존 제품 판매량은 하락하고 면생리대와 수입상 제품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생리대 논란 이후 국산 생리대·기저귀 판매는 줄어들고 면생리대와 수입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하는 생리대와 어린이용 기저귀가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공식발표했지만 소비자는 “못 믿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31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번 달 6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이마트의 면생리대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6.7%나 상승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수입산 기저귀 등 값비싼 프리미엄 기저귀 판매량도 193.6% 증가했다. 일반 생리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3%로 줄었고 기존 기저귀 판매량은 19.7% 성장에 그쳤다.
관련 업계는 소비자 요구에 맞춘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부 수입 제품은 진열하면 금세 동난다”면서 “면생리대와 관련한 문의전화도 꾸준히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생리대는 올해 9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885.5%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일부 소비자들은 정부 발표에도 여전히 기존 생리대에 대한 불신과 불안함을 드러냈다. 대구시민 A(25)씨는 “면생리대를 써보니 위해 우려도 없고 몸이 정상적으로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서 “손이 많이 가고 불편하지만 앞으로 꾸준히 면생리대를 쓸 생각이다”고 말했다. 아이를 키우는 B(32)씨도 “딸 건강을 생각해 해외 기저귀를 쓰기 시작했다”면서 “돈이 많이 들어가도 주변에서 해외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