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을 시작하는 달 컴퍼니의 첫 작품은 연극 <네버 더 시너>이다. <네버 더 시너>는 국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연극 [레드]의 작가이자, [레드]로 토니어워즈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존 로건(John Logan)’의 작품으로 1997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1920년대 시카고를 뒤흔들었던 유괴사건 현장의 세밀한 묘사와 두 실존 주인공들의 생생한 대화, 이들을 둘러싼 변호사와 검사의 팽팽한 신경전이 매력적인 이 작품은 뮤지컬 <쓰릴 미>와 동일한 실화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법정드라마이다. 뮤지컬 <쓰릴 미>가 단 두 명의 인물들간의 심리게임에 집중한다면, 연극 <네버 더 시너>는 두 인물은 물론 변호사와 검사, 그리고 극을 진행시키는 기자들이 등장하여 보다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1월 말부터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 5월, [창작/초연]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
5월에는 2016년 신규 콘텐츠 개발 지원 프로젝트 ‘만나다-동행’에서 리딩 공연을 가졌던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이 공연된다. 원작 소설인 <용의자 X의 헌신>은 영화와 연극으로 다양하게 리메이크 되며 탄탄하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인정받은 작품으로, 인간에 대한 지독히 왜곡된 사랑으로 인하여 풀 수 없는 문제를 만드는 수학자와 그 문제를 풀어야만 하는 물리학자, 이 두 친구 사이의 두뇌게임을 다룬다.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은 일본을 대표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나루이 유타카’의 연극 <용의자 X의 헌신>의 대본을 토대로 개발되었다. <화류>, <평일의 고해>의 시인이자 <심야식당>, <신과 함께>의 작가인 ‘정영’이 극본과 작사를, <햄릿>, <지킬 앤 하이드>, <드림걸즈>의 음악감독이자 <해를 품은 달>과 <천사의 발톱>에서 작곡을 맡았던 ‘원미솔’이 작곡가로 함께한다. 연출은 <아들>, <해를 품은 달>를 연출했던 ‘정태영’이 맡았다. 리딩 공연보다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올 본 공연을 기대해도 좋다.
■ 6월, [창작/재연]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6월에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은 2012년 초연, 2013년 재연 이후 5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이다.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화한 이 작품은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로 깊은 감성을 전하며 당시 창작 뮤지컬로서의 최고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제 18회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상, 제 7회 더뮤지컬어워즈 작곡작사상을 수상한 <번지점프를 하다>는 2018년에도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삼연으로 돌아오는 만큼 기존 공연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 8월, [라이선스/초연]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2017년 신규 콘텐츠 개발 지원 프로젝트 ‘공연, 만나다 - 동행’의 리딩 공연으로 당시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냈던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8월 무대에 오른다. <용의자 X의 헌신>과 동일한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작들 중에서도 미스터리한 소재와 상상력의 결합으로 가장 특별한 작품이라고 인정받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 소설은 전 세계 8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것은 물론, 2012년 한국어판 출간 5년 만에 문학 부문 최근 10년간 국내 누적판매부수 1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이다. 본 작품은 ‘나루이 유타카’가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원작의 따뜻함과 재미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무대로 옮겨왔다.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현대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위로’를 전하는 힐링 연극으로서 관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 9월, [라이선스/재연]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Daddy Long Legs)>
9월, 명실공히 힐링 뮤지컬의 대명사가 된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가 삼연으로 돌아온다. 2016년 국내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사랑과 호평에 힘입어 2017년 앵콜 공연까지 진행할 수 있었던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그 열기를 2018년에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작품은 ‘진 웹스터’의 명작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클래식 감성 뮤지컬로, 초연과 재연 모두 관객과 평단의 폭발적인 찬사를 받으며 힐링 뮤지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토니어워즈 최고 연출상을 수상한 ‘존 캐어드’와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로 최고 작곡/작사상을 수상한 ‘폴 고든’의 섬세한 연출과 서정적인 멜로디가 독보적이다. 원작소설의 클래식함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과 담백한 구성의 깊이 있는 작품성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맞이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