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출마선언하는 하태경 의원. /연합뉴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1일 “자유한국당의 근거지 영남에서 한국당을 박살 내고 지방선거를 한국당의 무덤으로 만들겠다”며 ‘11·13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한국당으로의 투항은 통합이 아니라 죽음의 길”이라며 당권 도전 포부를 밝혔다. 전대에는 하 의원을 비롯해 유승민 의원, 정운천 의원, 박유근 당 재정위원장, 정문헌 전 사무총장, 박인숙 의원 등 모두 6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하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출사표 형식의 출마선언문을 낭독했다. 하 의원은 선언문에서 “낡은 보수의 퇴행은 대통령 선거 이후 더 심각해지고 있다”며 “세상은 저만치 앞서가는데도, 과감하게 후진 기어를 넣고 막말을 내뿜으며 뒤로 달려가는 뒤틀린 정치가 낡은 보수 한국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이 존재하는 한, 보수 재건과 정치 발전은 요원하다”며 “그런 한국당에 투항하고 되돌아가는 것을 통합이라고 한다. 그 길은 보수를 살리는 길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영원히 죽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지방선거 총동원 체제로 당을 전면 개편하고, 직접 선거준비위원장을 맡아 결사항전을 시작하겠다”며 “당의 인적자원을 총동원하겠다. 당 대표 역시 (지방선거) 차출 대상에서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혁보수의 깃발을 결코 꺾지 않겠다. 낡은 보수를 해체하고 보수혁신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며 “개혁보수의 십자가를 기꺼이 짊어지겠다. 타협하거나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호 4번 하태경, 제 슬로건은 끝까지 간다”라면서 “야당교체가 시대정신이다. 썩은 한국당은 심판해주시고 개혁보수 바른정당에게 건강한 야당을 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