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1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바른정당 전당대회는 오는 13일에 열린다. 다음은 하 최고위원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기호 4번 하태경, 사즉생의 각오로 당을 살리기 위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합니다. 개혁보수의 깃발을 결코 꺾지 않겠습니다.
낡은 보수를 해체시키고 보수혁신의 약속을 꼭 지키겠습니다. 바른정당을 반드시 성공시켜 2018년 지방선거 승리, 2020년 총선 제1야당 교체, 2022년 보수재집권의 드라마를 써내려 가겠습니다.
- 자유한국당으로의 투항은 통합이 아니라 죽음의 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겨울 국민 여러분이 탄핵하신 것은 보수의 수권능력입니다. 크게 실패했으면 크게 반성해야 합니다. 실력이 부족해서 정권을 내줬으면 실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러나 낡은 보수의 퇴행은 대통령 선거 이후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세상은 저만치 앞서가는데도, 과감하게 후진 기어를 넣고 막말을 내뿜으며 뒤로 달려가는 뒤틀린 정치가 낡은 보수 자유한국당입니다. 자유한국당이 존재하는 한, 보수 재건과 정치 발전은 요원합니다.
그런데 그런 자유한국당에 투항하고 되돌아가는 것을 통합이라고 합니다. 과연 그렇습니까? 그 길은 통합의 길이 아니라 죽음의 길입니다. 보수를 살리는 길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영원히 죽이는 길입니다.
- 개혁보수의 십자가를 기꺼이 짊어지겠습니다
저 하태경은 정치생명을 걸고 바른정당을 보수 정치의 새로운 중심으로 우뚝 세워내겠습니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고난의 파도가 밀려오고 천길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지는 한이 있어도타협하거나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역사발전은 누군가의 헌신과 희생을 요구합니다. 그 십자가를 기꺼이 짊어지고 국민 여러분과 미래를 향해 달려가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흔들리지 맙시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와도 우리가 굳게 잡은 손을 놓지 않는다면 반드시 새벽아침의 뜨거운 태양이 우리의 머리 위로 떠오를 것입니다.
- 지방선거 총동원 체제로 당을 전면 개편하겠습니다
저는 당대표가 되면 그 즉시 당을 지방선거 총동원 체제로 전면 개편하겠습니다. 당대표가 직접 선거준비위원장을 맡아서 결사항전을 시작하겠습니다. 전국적인 후보자 발굴과 출마자 조직에 나서겠습니다. 당의 인적자원을 총동원하겠습니다. 당 대표 역시 차출 대상에서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2018 지방선거는 개혁보수 시대의 서막을 여는 선거입니다. 전국적으로 다수의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을 배출하고, 자유한국당의 근거지 영남에서 자유한국당을 박살내겠습니다. 2018 지방선거를 자유한국당의 무덤으로 만들겠습니다.
- 야당교체가 시대정신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야당교체가 시대정신입니다. 야당이 건강해야 여당도 발전합니다. 썩은 자유한국당을 심판해 주시고 개혁보수 바른정당에게 건강한 야당을 할 기회를 주십시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이길 수 있습니다. 용기와 지혜를 모아주십시오. 이순신 장군처럼 우리가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바른정당의 승리, 개혁보수의 승리를 위해 젊은 보수 하태경이 앞장서겠습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