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대목, 이젠 11월

中 광군제·美 ‘블프’ 등 겹쳐
매출 비중 12월 앞지르기도
백화점 정기세일 앞당기고
온라인몰도 프로모션 활발



11월은 유통가에서 전통적인 비수기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 대목을 노린 유통업체들이 숨을 고르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판도가 뒤흔들리고 있다.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비수기를 돌파하려는 유통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각 온라인 쇼핑몰업체들까지 한국의 광군제 조성을 노리고 경쟁에 뛰어들고 있어 11월은 이제 한 해의 장사를 좌우하는 주요 시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이마트(139480)는 2일부터 2주간 가공식품·가전제품 등 겨울 상품 할인행사를 예년보다 두 달 가까이 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겨울 성수기=12월’이라는 공식이 점차 깨지는 셈이다.

11월 마케팅 경쟁은 올 들어 온라인업체들의 적극적 가세로 더 불을 뿜는 분위기다. 이베이코리아는 1일부터 G마켓·옥션 등 자사 운영 오픈마켓 세일전을 처음으로 통합한 대규모 빅딜 프로모션,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시작했다. 11번가 역시 11월을 ‘11번가의 달’로 삼고 7,000여 개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는 ‘십일절 페스티벌’을 이달 한 달 동안 실시한다. 위메프는 11일을 ‘1111데이’로 정하고 11일부터 시작되는 행사 제품을 모두 무료 배송할 예정이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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