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기존 ‘기가인터넷’보다 데이터 송·수신 속도가 10배 빠른 네트워크 서비스를 선보인다.
SK브로드밴드는 1일 SK텔레콤(017670) 네트워크기술원과 공동으로 10기가(GB·기가바이트)급 인터넷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기가인터넷은 가정 내 전체 속도가 1기가로 제한돼 유선 인터넷과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와이파이(WiFi) 등을 동시에 사용할 때 불편을 겪을 수 있지만 신기술을 적용하면 모든 기기에서 양질의 네트워크 서비스를 누리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0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는 앞으로 초고화질(UHD) 방송,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 확대로 더 많은 데이터 소비가 이뤄지는 네트워크 환경에서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라는 게 SK브로드밴드 측의 설명이다.
SK브로드밴드의 10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는 아파트에 설치된 케이블을 교체하지 않고도 초고속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SK브로드밴드는 우선 내년 상반기에 10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후 기술 기준을 확립한 뒤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유지창 SK브로드밴드 인프라부문장은 “10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것은 국내 최초의 사례”라면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