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내렸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서울경제DB
원화 강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내렸다.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원 내린 1,11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영향으로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하락한 1,118.0원에 출발해 낙폭이 꾸준히 커졌다. 환율은 이번 주 들어 5.9원, 4.2원, 5.9원씩 모두 16원 떨어졌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지만 수출 증가세 지속 등 우리 경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주가 오름세가 유지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화가 더 강세를 띄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7.1% 증가해 449억 8,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했다. 수출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지만 추석 연휴가 길어져 조업일 수가 4.5일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일평균 수출은 25억 달러로 전년 대비 33.9% 증가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059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3,000억 원 이상 샀고 오전에 발표된 10월 수출 지표도 좋아 원화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연 저점인 1,110원 선에서 당국 개입 경계 때문에 낙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