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vs 휴스턴 "끝까지 간다"

다저스, 불펜 살아나 3대1 승
오늘 7차전서 WS우승 결판

경기를 마무리 짓고 포효하는 다저스의 마무리투수 켄리 얀선. /로스앤젤레스=AFP연합뉴스


올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결국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7전4승제 월드시리즈에서 2승2패 후 5차전을 내줘 벼랑에 몰렸던 다저스는 불펜진의 분발에 힘입어 기사회생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3승3패로 균형을 맞추고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몰고 가며 29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지난 1962년에 창단한 휴스턴은 첫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꿈을 7차전으로 미뤘다. 2일 오전9시2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릴 7차전에는 다르빗슈 유(다저스)와 랜스 매컬러스(휴스턴)가 선발등판한다.

다저스 승리의 원동력은 불펜진이었다. 이틀 전 5차전(12대13패)에서 4대0, 7대4, 8대7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와 함께 무너졌던 불펜진은 이날은 견고함을 되찾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저스는 선발 리치 힐(4⅔이닝 1실점) 이후 브랜던 모로(1이닝)-토니 왓슨(⅓이닝)-마에다 겐타(1이닝)-켄리 얀선(2이닝)이 4⅓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휴스턴은 다저스보다 1개 더 많은 6안타를 쳐내고도 5회 2사 만루, 6회 2사 1·2루, 7회 2사 1·3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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