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정수석이 오는 6일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불참한다. /연합뉴스
조국 민정수석을 비롯한 일부 청와대 참모들이 오는 6일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야당은 청와대 비서실 예산심사 거부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조 수석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며 ”운영위 참석을 위해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참모진 다수가 청와대를 비우는 상황에서 청와대를 지켜야 하는 것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조 수석 외에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권영호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동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수석이 제출한 사유서를 보면 먼지 낀 레코드판을 튼 것 같다“며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수석부대표는 ”인사참사의 장본인인 조 수석의 출석은 여야 합의에 에둘러 포함됐는데, 이 중요한 국감에 조 수석이 안 나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원장과 대통령 비서실장도 하는 국감을 무슨 특권이 있어서 거부하느냐“며 ”민정수석 국회 불출석이라는 잘못된 관행을 이제 폐기처분 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운영위의 청와대 국감에는 기관증인만 출석하게 됐다. 여야는 운영위 국감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대립하다 결국 시한을 넘겨 일반 증인채택은 좌절됐다.
민주당은 김장수·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신인호 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장,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주로 박근혜 정부 시절의 청와대 참모들을 증인으로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건호씨, 신고리5·6호기공론화위원회 김지형 위원장, 허인회 전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 등 현 정부 및 노무현 정부 당시의 인사들에 대한 증인채택을 주장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