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꽃피어라 달순아’ 캡처
오늘(2일) 방송된 ‘꽃피어라 달순아’ 58회에서 송연화(박현정 분)는 여전히 자신을 속인 한홍주(윤다영 분)에게 싸늘한 태도를 유지해 긴장감 넘치는 극의 흐름을 이끌었다. 그녀는 남편 한태성(임호 분)의 사무실에 찾아온 한홍주를 보며 “홍주 네가 여긴 무슨 일이야? 혹시 또 용서를 빌러 왔니?”라며 서늘한 어조와 표정으로 보는 이들까지 위압감을 안겨줬다. 이에 송연화가 애타게 찾고 있는 친딸 한은솔이 고달순(홍아름 분)이라는 진실이 한홍주로 인해 밝혀질까 두려웠던 한태성은 “홍주가 나랑 당신한테 그간에 있었던 일 좀 설명할 기회를 달래요. 시간만 충분하게 주면 당신이랑 날 이해시킬 수 있다고”라고 말해 상황을 모면했다. 그의 설명에도 불구, 그녀는 “홍주야, 언제까지고 네 얘길 들어주지 않겠다는 게 아니야. 하지만 네가 이렇게 일방적으로 우릴 찾아오는 건 아닌 거 같다. 더구나 여긴 회사야”라며 여전히 한홍주를 대하는 태도는 찬바람 쌩쌩 불 듯 냉정하기만 했다.
이후 몸을 날리며 자신을 구한 한홍주에게 굳게 닫혔던 송연화의 마음이 다시금 열릴 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됐다. 남편과 함께 공장 시찰을 돌던 중, 천장에서 위태롭게 흔들리다 떨어지는 팬을 보자 그녀의 몸은 순간 돌처럼 굳었다. 이에 어디선가 나타난 한홍주는 “엄마!”라고 소리치며 보호하듯 송연화를 끌어 안았고, 이내 힘겹게 정신을 차린 송연화는 자신의 옆에 쓰러진 한홍주를 보며 “홍주야! 정신 차려봐! 홍주야”라며 절규했다. 이 모든 것이 송인제화의 딸로 돌아가려는 한홍주의 계략인줄 꿈에도 모른 채 애틋한 모성애를 보여준 그녀에게 앞으로 어떤 사건들이 펼쳐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박현정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하듯 다채로운 감정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흡입력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특히 분노부터 애틋함까지 많은 감정들이 오가는 송연화 역을 다양한 표정과 눈빛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는 것.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딸이 속인 사실을 알자 냉정하게 변하는 모습을, 이후 애증으로 가득 찼던 딸이 자신을 구하고 쓰러진 모습을 보자 절규하는 엄마의 모습 등을 그려내며 연기에 섬세한 변주를 주고 있다.
한편, 박현정이 출연 중인 ‘꽃피어라 달순아’는 시대의 비극으로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아버지로 알고 자라고, 그 때문에 다시 버려져야 했던 달순이 과거의 진실을 밝히고 구두 장인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성장 드라마로 매주 월~금 KBS2에서 오전 9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