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들은 연방검찰이 1일(현지시간) 사이포브에 대한 예비 공소장에서 테러 혐의를 적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이포브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물적 지원을 제공하고, 전날 맨해튼에서 차량을 돌진해 8명을 사망하게 하고 11명을 다치게 한 혐의가 적용됐다.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 사이포프는 사형 선고를 받을 수 있다.
앞서 뉴욕경찰(NYPD)는 이날 사이포프가 미국 경찰이나 연방수사국(FBI)의 직접 수사대상이 된 적은 없지만, 조사대상이 됐던 요주의 인물들과 모종의 연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수사 결과 사이포프가 이번 테러를 오래 전부터 계획한 사실과 IS를 추종했거나 연계됐을 가능성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또 그는 온라인에서 ‘성전’(聖戰)을 촉구하는 IS의 영상물 등을 보고 영감을 받아 약 1년 전부터 이번 범행을 마음먹었고 트럭을 이용한 범행은 두 달 전에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총격을 받고 체포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그는 병실에서 IS 깃발 게시를 요청했으며, 범행 트럭에 IS 깃발을 다는 것을 한때 검토하다 너무 시선이 주목될까 봐 단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수사당국에 자신이 감행한 테러에 대해 “만족한다”면서 되도록 많은 사람을 살해하기를 원해 핼러윈데이를 택했고, 맨해튼 서쪽 원월드트레이드센터 부근에서의 범행 후 반대편 동쪽 강변의 브루클린 다리로 이동해 재차 범행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존 밀러 뉴욕경찰(NYPD) 부국장은 이날 회견을 통해 “그(사이포프)는 IS의 이름으로 자행했다”면서 트럭에서 발견된 수첩에 “아랍어로 ‘IS는 영원할 것’이라고 적었다”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