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오른쪽)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한 국정원 차장들이 2일 오전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강석호 국회 정보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2일 북한 해킹과 관련해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북한의 해킹시도가 여러 차례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에도 가상화폐거래소, 은행·증권사 등 다수 금융 관련 기관을 공격 타깃으로 선정하고 해킹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정황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이 다수 전문 정보기술(IT) 인력을 해외에 파견해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지만 최근 비자 연장 불허 등 여건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인력 파견이 필요 없는 ‘금전탈취 해킹’을 기도하고 있으며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이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북한의 해킹은 자금 추적이 불가능한 가상화폐에 집중되고 사회 혼란을 조장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 파괴 시도도 예상된다”면서 “국정원은 유관기관과 공조해 금융 분야 보안 취약요인에 대한 예방 보완활동에 주력하고 북한 해킹조직에 대한 정보활동 및 우방국 정보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