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군사협력을 증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글로벌 파트너로서 나토와 한국 간 협력 관계가 증진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군사적 부분이 더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뒤이어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는 대한민국과 일본에 명백한 위협을 야기하고 있고 나토 회원국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북한이 지난 8월 미국령인 괌 주변 포격을 거론한 데 대해 ‘집단방위권’을 규정한 나토 조약 제5조를 들어 “북한이 미국을 포함한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경우 우리의 억지력과 의지·역량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그는 “북한 체제에 대한 더 많은 압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면서 “대북 제재와 함께 전면적인 외교 노력을 기울여 북한의 ‘공포와 악에 의한 지배’는 잘못된 길임을 인식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전에 판문점을 들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에게 “휴전선은 서울에서 45㎞가 채 되지 않는 만큼 한반도 안보 상황이 긴박하고 특히 북한의 거듭되는 핵·미사일 도발로 한반도와 주변 정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나토가 신속하게 규탄 성명을 내주고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태규·박효정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