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바르는 여자’ … ‘더 바르는 남자’

올인원 화장품 선호하던 남성
최근엔 비비·선크림 적극 사용
기초 스킨케어 단계 점차 늘려
여성들, ‘케모포비아’ 등 확산에
남성과 반대로 화장품 다이어트

SNP 타임리스 블랙 옴므 스킨 케어 2종 세트


# 직장인 김상민 씨는 남성용 올인원 화장품을 쓰다가 최근 스킨로션 2종 세트를 새로 구매했다. 출근 할 때 얼굴에 비비크림과 립밤을 바르는데 환절기다보니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비비크림이 들떠 고민이라는 김씨는 “깔끔한 외모도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며 “겨울에는 수분크림이나 페이스오일 사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뜻하는 ‘그루밍 족’이 증가하면서 남성들이 스킨케어 단계를 늘리고 있다. 반면 여성들은 스킨케어 단계를 줄이는 화장품 다이어트가 부상하고 있다.


그간 남성들은 스킨, 로션, 에센스 등의 기능을 하나에 담아 간편하게 케어가 가능한 올인원 제품을 선호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남성들도 비비크림이나 톤업 기능이 담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기 때문에 더 촉촉하고 매끈한 피부를 연출할 수 있는 여러 단계의 제품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남성들은 음주와 흡연, 면도 등의 외부환경은 물론 스트레스 등으로 피부가 상하기 쉽기 때문에 단계가 번거롭더라도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제품에 관심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SNP화장품의 ‘타임리스 블랙 옴므 스킨 케어 2종 세트’는 모이스처 스킨과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해주는 밸런싱 로션으로 구성했다. 최근 홈쇼핑 방송에서 두 차례 모두 완판될 정도로 남성 소비자들의 관심을 크게 받았다. 이니스프리는 일반적인 여성 제품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스킨과 로션, 세럼, 크림 등 4종으로 구성된 ‘포레스트 포맨 프리미엄’ 라인을 내놓기도 했다.

이니스프리, 포레스트 포맨 프리미엄 라인 4종


반대로 여성들의 기초화장품 단계는 줄어들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 등 유해 환경에 따라 전문 피부관리샵을 이용하거나 마스크팩 등의 스페셜 케어가 증가하면서 기초 케어를 가볍게 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 ‘케모포비아(화학물질 공포증)’가 확산 되면서 본인 피부에 꼭 맞는 화장품 2~3가지만 쓰는 화장품 다이어트가 유행하는 것도 반영됐다.

이에 따라 뷰티업계는 2~3단계로 기초 케어를 완성할 수 있도록 단계를 줄인 신제품들을 출시하며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의 리리코스도 안티에이징 기초 제품 ‘라이오필 스템셀 스킨&에멀전’ 2종을 출시했다. 2종 모두 미백과 주름 개선의 이중 기능성 제품이다. 애경의 기능성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에이지 20’s)’는 주름개선 기능성라인 ‘에이지 코렉팅’ 스킨과 에멀전 2종을 내놓았다. /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

에이지투웨니스 ‘에이지 코렉팅’ 스킨과 에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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