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터널사고’ 숨진 고인 마지막 비명 전화? “조금만 늦어도 같이 터졌을 것” 블랙박스 공개
2일 8명의 사상자를 낸 경남 창원터널 사고 현장에 있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창원터널사고 블랙박스에는 윤활유가 담긴 200ℓ 드럼통 22개와 18ℓ 통 50개를 싣고 달리던 5t 화물차가 순간적으로 차선을 넘어 휘청이더니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폭발한다.
또한, 트럭에 있던 기름통은 불이 붙은채 반대편 도로로 나라가 다른 차량들을 덮쳐 불을 옮긴다.
창원터널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76살 윤 모 씨 등 3명이 숨졌고 5명이 화상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사고 화물차까지 10대의 차량이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창원터널사고 원인에 대해 운전자 과실과 차량 결함 가능성 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이지만 창원중부경찰서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합동 감식을 할 계획이다.
오늘 3일 SBS에 따르면, 창원터널 사고로 숨진 고인은 사고로 숨지기 전, 자신의 자녀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고인의 유족은 “아이가 (그러는데)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다고 하더라”라며 “그런데 말은 안하고 비명만 ‘와’ 하다가 전화가 끊겼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B 씨는 “조금만 늦었으면 (저도) 같이 터졌을 거다. 그 차에서. 차를 벗어나기 전에 옆에서 기름통 2개가 터졌다. 날아갈 뻔했다”고 말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