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차들이 좋아져서 특별한 월동 준비를 하지 않아도 큰 무리가 없다. 그러나 하나만은 예외다. 바로 겨울용 타이어다. 겨울이 오기 전 윈터 타이어로 교체해 주는 것이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

한국타이어가 테스트한 바에 따르면 눈길에서 시속 40㎞로 달릴 경우 겨울용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18.49m인 반면 사계절용 타이어는 무려 37.84m다. 어마어마한 제동거리 차이다.

윈터타이어는 눈길과 빙판길에도서 차를 세우기 위해 트레드(tread·노면과 닿는 타이어 표면) 디자인이 다르다. 또한 트레드 표면에 미세한 홈을 만들어 마찰 효과를 극대화한다. 배수성능도 중요하다. 눈이 녹은 물과 도로 사이의 수막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윈터 타이어는 고무 자체도 다르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눈길이나 빙판길이 아니더라도 노면 온도가 섭씨 7도 이하로 떨어질 경우 타이어 고무가 굳어지면서 접지력, 제동력 등 안전 성능이 저하된다. 때문에 눈이 안오는 날씨에도 겨울타이어가 꼭 필요하다.

겨울타이어는 4개 다 끼워야 한다. 앞 또는 뒤 구동축 바퀴 2개만 갈면 더 위험하다. 한 쪽만 접지력이 증가해 코너링 시 차가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윈터타이어는 겨울이 지나면 빼고 일반 타이어를 장착해야 한다. 겨울이 아닌 계절에 겨울타이어를 쓰면 연비, 승차감 등 여려 면에서 좋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은 겨울 타이어를 장착하면 기존 타이어를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이어점도 많으니 불편함 없이 타이어를 교체할 수 있다.

겨울용 타이어를 끼웠다고 해도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것이 많다. 한국타이어 측은 “급발진, 급가속, 급정지를 해서는 안되고 감속·정시 시엔 엔진브레이크를 많이 사용하라”면서 “특히 차간 거리는 여름철의 2배로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