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지고 있는 ‘밥상 차리는 남자’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 굳히기에 돌입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밥상 차리는 남자’는 전국 12.9%, 수도권13.1%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기준 0.2%P, 수도권 기준으로 0.7%P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이다.이에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시청률에 탄력을 받고 있는 ‘밥상 차리는 남자’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MBC
지난 4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극본 박현주, 연출 주성우, ‘밥차남’) 17-18회에서는 루리(최수영 분)-태양(온주완 분)의 견고한 사랑에 애리(한가림 분)가 끼어들며 삼각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루리를 향한 업그레이드된 악행과 태양을 꼬시기 위한 애리의 여우짓이 본격적으로 펼쳐져 이목을 끌었다. 이는 애리가 레시피 표절 사건으로 자신에게 격노한 캐빈(이재룡 분)이 태양을 사윗감으로 점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 이에 애리는 태양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캐빈의 마음을 얻고 SC식품을 손에 넣기 위해 간사한 계략을 꾸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이날 캐빈은 애리와 태양을 엮어주려고 했다. 캐빈은 태양을 불러 “우리 애리 사람 좀 만들어 주게. 자네가 스승이 돼서 잘 좀 이끌어주게”라며 애리를 부탁했다. 태양은 ‘자신보다 더 좋은 스승이 있으니 그를 소개하겠노라’고 말하며 캐빈의 부탁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애리와는 적당한 거리를 뒀다. 하지만 캐빈의 비서 박본부장(홍서준 분)은 애리에게 “무조건 정태양씨 말 들으십시오. 일적으로나 사적으로 인정 받아서 회장님 노여움 푸십시오”라며 귀띔해주고, 태양의 마음을 잡기 위한 애리의 여우짓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흥미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태양은 캐빈의 지시로 팀장으로 승진했다. 애리는 팀원으로 들어와 “정식으로 사과 드립니다 팀장님. 그리고 이루리 씨 정말 미안해요. 이제 밑바닥부터 배울 테니까 미워 마시고 많이 도와주세요”라며 사과했다. 눈물까지 글썽이며 착한 척을 하는 애리의 밉상 행동이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한편 이날은 루리와 태양이 전철에서 악연으로 만난 지 딱1년째 되는 기념일이었다. 루리는 고마움을 전할 카드를 작성하며 그간의 태양과의 날들을 생각하며 웃음지었다. 루리는 태양과의 만남을 기대했지만 태양은 중요한 선약이 있다며 루리에게 SC본점에 들려 점장 시식회를 위한 체크를 하라고 야근을 시켰다. 루리는 태양이 약속을 잊었다고 뿔이 나지만 더욱 분노를 폭발시키는 일이 생겼다. 태양와 애리가 함께 차를 타고 가는 모습을 목격한 것.
하지만 이는 태양이 캐빈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애리를 요리 선생님인 정도(심형탁 분)에게 데려다 주기 위한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애리는 태양이 루리와의 1주년 이벤트를 위해 통화하는 것을 듣고 두 사람이 연인임을 알아차렸다. 애리가 루리와 사귀는 것이냐 묻자 태양은 “분명히 말할게요. 오늘 비즈니스 때문에 온 거에요”라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더욱이 태양은 애리를 정도에게 데려다 주고 루리를 만나러 갔고 화가 난 애리는 태양의 지시인 척 레스토랑 예약을 몰래 취소해 루리와 태양의 애정정선에 훼방을 시작했다. 이에 SC본점으로 향했던 루리는 태양의 서프라이즈 이벤트에 기쁨도 잠시, 태양이 중요한 사람과의 선약으로 못 오게 됐다는 말을 듣고 오해를 하게 된다. 뒤늦게 레스토랑에 도착한 태양은 루리가 가버린 사실을 알고, 테이블 위에 루리가 화가 나 구겨버린 카드를 들고 루리의 집 앞으로 찾아갔다. 태양은 루리에게 1주년 목걸이를 선물하고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딴 여자 신경 쓰지마. 널 많이 내가 좋아하고, 그 정도가 아니라 사랑한다”며 마음을 전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며 서로를 안아주는 두 사람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루리와 태양이 연인 사이임을 안 애리는 본격적으로 루리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먼저 루리가 정직원 되는 걸 방해했다. 캐빈에게 “이루리 인턴, 정직원 되는 걸 보류해 달라. 능력면에서 문제가 좀 있는 것 같다”며 밑밥을 깔더니 신 메뉴 점장 시식회에서 루리가 제대로 넣은 발주서를 바꿔 치기 해 루리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신 메뉴 점장 시식회 당일, 메뉴 재료가 22인분이 아닌 2인분만 오자 팀은 비상이 걸렸다. 루리는 억울함과 동시에 죄책감에 의기소침해졌고 이를 틈타 애리는 자신이 잘 아는 식품점이 있다며 태양과 재료를 구하러 나갔다. 애리는 태양에게 “너무 조바심 내지 마시라”는 위로의 말과 함께 은근히 스킨십을 하며 수작을 부렸다. 더욱이 고맙다고 말하는 태양에게 “제 잘못 만회하게 위해 어떻게든 팀장님께 힘이 되고 싶었다”며 눈웃음을 쳤다. 애리의 여우짓은 시식회가 성공적으로 끝나자 정점을 찍었다. 루리가 만든 소스가 칭찬을 받자 뒤에 서 있는 루리를 앞으로 내세우며 그의 공을 치켜세운 것.
애리의 가식에 캐빈까지도 깜빡 속아 넘어갔다. 캐빈은“니가 이루리 인턴 감싸준 것 보고 믿음이 생겨”라며 흐뭇해했다. 이를 틈타 애리는 캐빈에게 ‘이루리 때문에 시식회가 취소될 뻔한다’며 은근슬쩍 모함했고 이에 캐빈은 루리의 정규직 전환을 재고하기로 했다. 한편 캐빈은 애리가 있는 자리에 태양을 불러 “난 자네가 사윗감으로 탐나는데”라고 단도직입적으로 태양과 애리를 연결해주려 했다. 태양은 ‘동료사이’라며 딱 잘라 거절했지만,연인 루리를 두고 자꾸만 애리와 엮이는 상황에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태양은 루리에게 “회사에 커밍아웃 좀 해야겠다”며 두 사람의 관계를 밝히려 했다. 태양은 갑자기 왜 그러냐는 루리에게“너가 너무 예뻐서 누가 주워 갈까 봐”며 농담처럼 말했지만, 루리는 “커밍아웃은 절대 반대다”라며“우리 둘 사이 알면 사내 연애 때문에 빠졌다고 우리 둘 다 털렸을 거다”라면서 일과 팀장님께 누가 되는 게 싫다고 전했다. 더욱이 루리는“우리 둘만 변하지 않으면 절대로 흔들릴 일 없습니다“라며 믿음을 줬다. 이에 태양은 “자신 있어”라며 다시금 루리를 향한 자신의 사랑을 인지하며 입을 맞춰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처럼 매회 서로에게 힘이 되고 믿음으로 단단히 뿌리 박힌 두 사람의 애정정선에 애리라는 지뢰가 자리잡았다. 특히 예고편에서 태양에게 “팀장님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애리와 또 한번 위기가 닥쳐 “차라리 내가 그만 둘게요”라고 말하는 루리의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 루리와 태양의 애정정선에 어떤 적신호가 켜질지 궁금증을 한껏 증폭시켰다.
MBC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는 매주 토,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