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최근 부동산신탁업계 1위인 한토신과의 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토신은 동부건설을 인수한 사모펀드 ‘키스톤 에코프라임스타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의 주요 출자자다. 최근 한토신이 참여하는 사업장을 동부건설이 시공하는 경우가 하나둘씩 늘어나는 등 양사가 협업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한토신은 신탁사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신규 수주에 나서고 있는데다 최근 기존의 차입형 신탁뿐만 아니라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분야로까지 수주를 확대하고 있어 향후 동부건설이 고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동부건설은 지난달에 서초 중앙하이츠 1·2구역과 서초 반포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동부건설이 강남권에서 사업을 수주한 것은 지난 2005년 초 준공한 대치 동부센트레빌 이후 10여년 만이다.
수주 실적도 최근 뚜렷한 회복세다. 지난 2014년 12월 법정관리 신청 후 2015년 신규 수주가 전년 대비 49.7%(3,447억원)나 급감했으나, 올해는 지난 9월까지 1조 5,000억원을 수주하는 등 반등에 성공했다. 올 전체 수주액은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회복세도 빠르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75억원으로 전년 동기(111억원) 대비 57.4%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3,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당기순이익은 843억원으로 900% 가까이 늘어 전망치를 상회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