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입주량의 절반인 22만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용인·인천·김포·시흥 등에서 입주가 급증하고, 특히 화성은 동탄2신도시 입주 영향으로 올해 2만3,000가구에 이어 내년 3만1,000가구가 준공될 예정이다.
지난해 2만가구였던 경남은 올해 3만8,000가구, 내년 4만가구가 입주 대기 중이다. 경북도 지난해 1만5,000가구 수준이었으나 내년 2만4,000가구~2만5,000가구로 급증한다. 입주가 몰린 수도권과 지방은 세입자를 구하거나 대출을 받지 못한 집주인들이 손해를 보더라도 팔겠다며 매물을 내놓고 있어 기존 아파트 시장에도 연쇄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3년간 110만가구의 새 아파트가 전국에서 공급된다”며 “과거 금융위기 같은 입주 대란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방 및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서울은 다른 지역과는 반대로 새 아파트 공급이 여전히 달린다. 서울에서는 올해 2만6,817가구에 이어 내년 3만4,925가구의 아파트가 준공된다. 내년 말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단지인 송파헬리오시티(9,510가구)의 일회성 효과를 제외하면 과거 4만~5만가구선이던 평균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