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인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교회에 괴한이 난입, 총기를 난사해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부상했다고 CNN·ABC·CBS 등이 보도했다. 58명의 목숨을 앗아간 라스베이거스 총기 참사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발생한 총기 사고로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현지 경찰과 목격자들에 의하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서덜랜드 스프링스 4번가 500블럭에 위치한 제1침례교회에서 일요일 예배 도중 한 괴한이 침입해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을 겨냥해 총을 난사했고 여러 명이 쓰러졌다. 윌슨카운티 커미셔너인 앨버트 가메스 주니어는 현지 재난관리 요원들의 전언을 인용해 최소 2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부상자 수는 최소 24명에서 30여 명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정확한 사상자 수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총격범은 이웃 과달루페 카운티 방향으로 달아나다가 얼마가지 못해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범이 경찰의 총에 맞았는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 목격자에 따르면 총격범이 교회에 들어왔을 때 완전한 전투복장 차림이었다. 다른 목격자는 “총격범이 여러 차례 총탄을 재장전하면서 총을 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헬기가 현장에서 인근 병원인 브룩아미메디컬센터로 부상자를 후송했다고 전했다.

윌슨카운티 경찰관 조 태킷은 “현재 총격범이 쓰러졌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치고 사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윌슨카운티 폴 W.페일 커미셔너는 “정확한 사망자 숫자를 갖고 있지 않지만 20명 이상이 숨졌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미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기관 요원들이 대거 출동해 사건이 일어난 교회를 봉쇄했다. 사고가 벌어진 서덜랜드 스프링스는 샌안토니오에서 남동쪽으로 48㎞ 떨어진 작은 마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일본에서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다. 텍사스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사상자와 주민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연방수사국과 사법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고 전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