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고온기후보다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고슬링 박사와 데이비스 박사 역시 예기치 못한 극한기후에 비하면 온난화는 덜 위험한 축에 속한다는 데 동의한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미 국립과학아카데미(NAS)의 회보에는 여름 기간 중 기온의 급격한 변화가 취약계층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논문이 게재됐다. 결론적으로 연구팀은 전반적인 기온이 얼마다 높은 것과는 상관 없이 수개월간의 급격한 기온 상승 또는 하락이 사망률 상승을 가져온다고 밝혔다. 이런 변화가 익숙지 않은 지역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고슬링 박사의 말이다.
“기후를 말할 때 가변성, 즉 변화가 가능한 성질은 매우 중요해요. 하지만 우리는 그동안 이 변수를 조금은 간과했던 게 사실입니다.”
극한기후가 앞으로 더 자주 나타나게 될까. 그것은 국가별, 지역별로 다르다. 기후모델에 의하면 미국 보스턴은 수십년 후 지금보다 더워지고, 가변성은 지금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댈러스의 경우 평균기온은 올라가지만 가변성은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