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하 KISTI)은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인 TOD(Technology Opportunity Discovery) 빅데이터시스템에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비즈니스 가치가 큰 유망특허제품을 예측하게 됐다고 6일 밝혔다.
TOD 시스템이란 과학계량학과 빅데이터 처리기술 등에 기술경영이론을 접목한 지능형 신사업 기회 발굴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으로 특허와 상표권에 존재하는 수십만개 제품 간 관계와 기업별 제품 포트폴리오 분석을 자동으로 수행해 신사업 전략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고 KISTI는 설명했다.
KISTI 기술인텔리전스연구실과 윤장혁 건국대학교 산업공학과 연구팀은 인공신경망이 기업 특허를 자체 학습하도록 해 앞으로 장기간 소유권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특허를 판별하는 데 성공했다. 고병열 KISTI 기술인텔리전스연구실 실장과 이재민 박사는 “인공지능으로 예측된 비즈니스 가치가 큰 특허에 대해 TOD 시스템으로 적용제품을 판별하면 미래유망 특허제품예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도출된 미래유망 특허제품은 주로 전기전자, 정보통신, 의료바이오 및 운송 분야 등에 많다. 센서, 휴머노이드, 인체이식성 인터페이스, 가상현실용 디스플레이,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아이템들도 다수 도출되었다.
전기전자분야에서는 반도체장비, 반도체 소자, 측정센서, LED, 프린팅소자, 디스플레이 특허제품을 볼 수 있다. 전자빔 리소그래피(집적회로설계) 등 반도체 생산관련 장비, 핀펫(FinFET) 등 반도체 소자, 터치센서·이미지센서 등의 측정센서, 카트리지·잉크 등 프린터 제품, LED 관련 제품, 가상현실을 지원하는 근안용디스플레이, 콕핏(Cockpit) 등의 특수목적형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정보통신분야에서는 무선비콘(Beacon),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안테나·통신소자 등 근거리통신소자, 휴먼인터페이스, 휴머노이드 로봇, 소셜네트워크 시스템 등이다.
의료바이오분야에서는 생체 측정기기·센서, 의료소재, 약물전달 관련 제품이 다수 예측되었고 ‘이식성’이 대표키워드로 부각된다. 이식형전기자극장치관련 제품군, CT(컴퓨터 단층촬영), PET(양전자 단층촬영) 등 측정기기, 골고정체(bone anchor), 경피약물전달장치 등을 들 수 있다.
운송 분야에서는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관련 아이템이 다수 포착되며 컴퓨팅장치, 안전장치, 진단장치 등이 포함된다. 항공기 관련 터빈부품도 다수 관찰되었다.
김재수 KISTI 첨단정보융합본부장은 “지난해 TOD 시스템을 다음소프트에 기술이전한데 이어 새로운 분석모델을 개발해 탑재하는 등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며 “TOD 시스템과 분석콘텐츠는 기술혁신형 기업의 신사업 아이템 발굴과 신사업 전략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