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으로는 메인전시관인 한국문화존을 비롯해 바자르, 한·베 미술교류전·패션쇼·음악의 밤이 꼽힌다. 한국문화존은 9.23공원에서 행사 전 기간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9.23공원은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데탐 여행자거리와 호찌민에서 가장 번화한 벤탄시장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문화존에서는 신라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전통문화와 유교, 새마을운동 등 경북을 대표하는 주제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술과 결합해 4개 전시관을 통해 선보이게 된다.
오는 11일 엑스포 개막식이 열릴 호찌민 시청 광장을 아오자이를 입은 여성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자전거 뒤로 엑스포를 알리는 베너기가 내걸려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한국문화존과 함께 설치되는 바자르에서는 한국 문화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우수한 한국제품을 알리게 된다. 구체적으로 46개 문화바자르는 경북 시·군 홍보관과 대구시 홍보관, 백제문화관, 전통문화체험존, 대학홍보존, 한인단체 협동 교민 지원센터 등으로 꾸며진다. 26개 경제바자르는 ‘문화한류를 매개로 한 경제엑스포’라는 이번 엑스포의 비전을 실현하는 무대로 경북 우수 중소기업 제품과 K뷰티, 농식품 등이 선보인다. 베트남 바자르도 설치돼 베트남 전통문화와 제품을 알린다. 행사 전 기간 호찌민 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한·베 미술교류전’에서는 양국 대표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이 전시된다. 한국 대표로는 수묵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 국가무형문화재 107호 누비장 김해자 선생 등이 참가한다. 오는 18일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는 패션쇼를 통해 한복과 아오자이의 환상적인 만남이 이뤄지고 21일 호찌민음악대 대공연장에서는 양국 최고의 연주자와 성악가, 경북도립교향악단의 협연을 만날 수 있다.
개막식은 오는 11일 오후 7시(현지시각) 호찌민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김관용 호찌민-경주엑스포 조직위원장(경북도지사)는 “이번 행사는 신 정부 출범 이후 첫 해외 문화행사로, 양국관계 중요도와 같은 시기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으로 사실상 국가급 행사로 격상됐다”며 “경북은 물론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높이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