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50년 동고동락 영일만 친구들의 천년지기 우정 이야기



6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가을엔 노래기행’ 1부 ‘영일만 친구’ 편이 전파를 탄다.

“우리는 천년지기 친구들이죠.”

한 번도 거르는 일이 없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지만 매일 저녁 5시 땡 치면 약속하지 않아도 하나둘 한 자리에 모여드는 영일만의 친구들. 젊은 시절 부푼 꿈 안고 객지로 나간 적도 있지만 고향에 돌아와 바다로 산으로 각자 땀 흘리며 이제 환갑을 바라본다.


코흘리개 어린 시절부터 근 50년, 반 백 년을 동고동락하며 친구로 살아온 이들은 붕장어에 문어, 그 귀하다는 송이에 육회까지. 각자 하루 동안 잡고 캐온 것들 바리바리 들고 와 육해공 한 상 차려 바다 앞에 마주하는데. 해질녘 매일같이 영일만 바라보며 천년지기 우정을 끈끈하게 나누는 영일만 친구들 이야기

고물상에 요리사, 이력이 예사롭지 않은 문원갑 씨는 6년 전 영일만 바다 멀지 않은 곳에서 농부가 됐다. 아내와 딸 도시에 두고 와 아들과 단둘이 시작한 산골생활. 처음엔 낯설고 외롭기도 했던 시골 생활이 이제는 매일 윤기가 돌고 활기가 넘치는 건 다름 아닌 친구들 덕분이다.

각자 떠나온 곳은 다르지만, 함께 씨 뿌리고 거두며 살아가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우정을 쌓아가는 문원갑 씨. 고된 농사일이 끝나고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은 피어오르는 장작불 온기처럼 따뜻하기만 하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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