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내달 서울~강릉KTX 개통… 4시간 단축된다



[앵커]

내년 새해 일출을 보러 동해 가는 길이 빨라질 예정입니다. 기존엔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정동진역까지 가는데 6시간 가까이 걸렸는데요. 내달 중순경 서울에서 강릉까지 KTX가 개통되면 이동시간이 4시간 가량 대폭 단축된 1시간 26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시운전이 한창인 경강선 KTX를 정창신기자가 타봤습니다.

[기자]

서울역에서 출발한 강릉행 KTX가 시원하게 질주합니다.

[싱크] 기관사

“현재 이 열차는 250km로 운행 중입니다.”

그동안 무궁화호 열차로 6시간 가까이 걸렸던 강릉가는 길이 내달 중순 이 열차가 개통되면 청량리역에서 1시간 26분, 서울역에선 1시간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 열차는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강릉까지 운행합니다.

[인터뷰] 이수형 / 한국철도시설공단 건설본부장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는 132분이 소요돼 올림픽에 참석하시는 선수단은 물론 관광객들이 쉽게 올림픽 경기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올림픽 이외의 기간에는 하루에 2만명 정도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기존 수색~서원주 108.4km 구간을 개량해 KTX 운행이 가능하도록 전차선로를 고속형으로 교체하고, 신호시스템 등을 구축했습니다. 여기에 원주~강릉 120.7km 구간에 만종·둔내·진부 등 6개 역을 새로 지었습니다.

이 열차는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만큼 시민들의 기대가 크지만 출발역과 운임비 결정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동계올림픽 이후인 내년 3월부터의 출발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서울역이나 청량리역 중 한 곳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국철도공단은 서울∼강릉 구간 운임을 2만5,000원∼3만원 사이에서 책정할 예정인데, 강릉 시민단체에선 2만5,000원 이하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강릉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오늘(6일)부터 5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이 열차는 세계 최초로 4G 방식의 철도통합무선망을 설치했습니다. 음성·영상정보 등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겁니다.

다만 일부 터널 통과시 와이파이(Wi-fi) 연결이 끊어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취재 강민우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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