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의 3분기 실적, 매출은 모두 늘었지만 수익성은 감소했습니다. 3분기는 그런대로 선방했지만 요금할인이 본격화하는 4분기부터는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보경기잡니다.
[기자]
SK텔레콤을 끝으로 통신3사가 3분기 실적발표를 마쳤습니다.
통신3사 모두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 측면에서는 LG유플러스만 나홀로 견조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이동전화 수익 증가가 3사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이 늘었고 25% 할인 덕분에 고가요금제로 옮겨간 사람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해 영업이익은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3분기 이통3사의 영업이익 총합은 작년보다 5.4%나 감소했습니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이 둔화된 겁니다.
요금인하 영향이 본격화될 4분기부터 실적에 대한 우려는 더 큽니다.
정부는 지난 9월 15일부터 선택약정요금할인율을 기존 20%에서 25%로 높였습니다.
현재 선택약정할인 가입자는 1,400만명 정도로 이중 78% 정도는 아직 20% 약정할인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매월 기존 가입자의 50만명 이상 약정이 끝나는 상황을 고려하면 4분기부터 25% 요금할인이 미치는 실적 영향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여기에 정부가 고시한 취약계층 추가 요금감면이 시행되면 80만명에 달하는 통신사용자들이 사실상 공짜로 통신서비스를 이용하게 되고 통신3사가 6,000억의 비용을 부담해야한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또 시행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긴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월 2만원에 음성통화 200분,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보편요금제까지 실행되면 실적악화는 막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에 통신 3사는 일제히 컨퍼런스콜에서 사물인터넷과 IPTV 매출을 늘리고, 인공지능이나 자율주행차 같은 신산업에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