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한국건축문화대상] 김진 롯데건설 상무 "국내 초고층 시공 기술 업그레이드해 뿌듯"

민간부문 본상-롯데월드타워&월드몰 시공자

김진 롯데건설 상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30시간 콩크리트 타설을 1박2일 동안 뜬 눈으로 지켜보며 완성시켰을 때, 그리고 마지막 555m 높이 공사를 끝내고 상량식을 지켜봤을 때가 가장 뭉클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롯데건설 김진(사진) 상무는 6년간 대역사의 시간을 회고했다. 2010년 11월 11일 건축허가가 난 이후 20016년 12월 준공후 약 1년이 지금 지난 현시점까지 롯데월드 타워 현장을 지키고 있다. 김 상무는 롯데월드타워의 시공 총괄소장을 맡아 공시를 진두지휘했으며 현재는 안전, 보수 등의 사후관리에 전념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시공은 국내 최고층이기도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드문 공사현장이다. 김 상무는 “6개월간의 준비끝에 국내에서 최대, 세계적으로도 두번째 규모의 일체형 콘크리트 타설을 진행했다”며 “레미콘 차량만 5,400대, 타설장비만 23대를 동원하는 대규모 공사였지만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시뮬레이션보다 앞당겨 30시간만에 끝났다”고 설명했다.

건물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콘크리트 기반(매트) 공사가 끝난 이후에는 지하 6층에서 지상 123층까지 한층한층 뼈대를 쌓아 올리는 ‘높이와의 싸움’이 이어졌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64톤짜리 타워크레인 2대, 32톤짜리 2개등 총 4개의 타워크레인을 공수해왔다. 김 상무은 “지상에 설치하는 타워크레인(텔레스코핑 타입)은 최대 300미터까지는 올릴 수 있지만 555에 달하는 롯데월드타워를 위해서는 벽을 타고 올라가는 클라이밍 타입의 타워크레인을 써야 했다”며 “자체 무게만 해도 250톤에 달하는 타워크레인을 유압장치를 이용해 벽을 타고 올라 가게끔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가 무엇보다 신경 썼던 부분은 안정성이다. 초기에 여러 가지 우려와 소문이 난무했지만 김 상무는 안전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었다고 했다. “구조적으로 정확하게 설계하고 시공만 제대로 한다면 건축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며 “지금도 509개의 센서를 건물에 설치해 안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123층 롯데월드타워 시공을 대한민국 초고층 기술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계기가 됐다고 김 상무는 자부했다. 김 소장은 “최고층 시공기술은 한국이 탑 클래스”라며 “다만 초고층은 설계가 매우 중요한데 이에 대해서는 경쟁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아쉬워했다. “명실상부한 초고층 건설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