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한국건축문화대상-우수상] 영주시 노인복지관

내부에 마당 여러개...시민 소통공간으로
노인들 위한 다양한 시설 조성
삭막한 경관 명소로 탈바꿈 시켜

경상북도 영주시 노인복지관은 삭막했던 지역의 경관을 개선하고 도시재생 거점 역할을 하는 시설로 평가 받는다.
경상북도 영주시 노인복지관은 입지와 기능을 통해 노인들 간 교류뿐만 아니라 전체 영주 시민들 간의 소통을 위한 교류의 공간으로 올해 1월 준공됐다.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천태종복지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노인복지관은 1층에 사무실, 식당, 피트니스센터, 북카페, 물리치료실이 있고 2층에는 어학당, 풍악당, 어울림마당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실과 사무실, 회의실이 있다. 지하1층에는 강당과 탁구장이 마련돼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건물은 내부에 여러 개의 마당이 마련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의 중앙 정원에 해당하는 ‘녹색 마당’에는 나무가 심어져 있다. 1층 입구 앞에는 다양한 활동이 진행될 수 있는 ‘이벤트 마당’이 있으며 그곳에서 계단을 통해 2층의 외부로 개방된 공간인 루프탑으로 올라서면 ‘잔치 마당’이 있다. 잔치 마당은 영주시의 경관을 바라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건축개요(경상북도 영주시)
주변 광장과의 조화를 추구한 점도 돋보인다. 건물은 필로티 구조를 통해 1층이 외부의 광장에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다. 광장과 접해 있는 1층에 길게 뻗어 있는 공간에는 북카페, 식당 등이 들어서 광장의 활동이 이어질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세대 간 접촉과 교류를 통해 서로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과 배려를 유발하는 것을 추구한다.

노인복지관이 있는 영주시 삼각지 마을은 영주시의 중심부이지만 중앙선, 영동선, 북영주선 3개의 철도 노선으로 둘러싸여 접근이 어렵고 철도의 소음, 소방도로 미비, 주거환경의 노후화로 방치돼 왔다. 이에 영주시는 2010년부터 국토교통부의 국토환경디자인시범사업을 통해 삼각지 마을 일대를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노인복지관은 삼각지 마을 일대 도로 개설, 주차장 및 화장실 신축 등 기반시설 확충 작업의 일환으로 지어졌다. 노출 콘크리트와 유리, 목재가 사용된 현대적인 외관을 갖춘 노인복지관 건물은 그 동안 삭막한 경관의 마을을 매력적인 지역 명소로 탈바꿈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주시 노인복지관은 이번 2017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수상에 앞서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제11회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우수상 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지방도시에서 노인복지관이 복지시설 이상의 도시재생 거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공공건축물의 수준을 높인 점을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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