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7일 서울 광화문역 광장 주변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7일 경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청와대 방문을 앞두고 청와대 인근과 광화문 일대에 경호 태세를 강화했다.경찰은 이날 오전 7시쯤 이미 광화문광장 둘레와 주한미국대사관 주변에 철제 펜스를 설치하고 10여m마다 경력을 배치했다. 새 정부 출범 후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었던 청와대 앞길에서는 보행자와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이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청와대 방향으로 진입하는 보행자들에게 정중하게 용무를 묻고 가방을 열어 보이도록 요청했고 시민들은 별다른 질문 없이 경찰의 경호 방침에 따랐다.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 동선과 상관없는 구역에 경찰 버스와 대기 경력을 몰아두는 모습이었다. 시민들의 출근길 통행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배려였다.
시민단체들이 오후부터 트럼프 대통령 비판 시위·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인 광화문광장의 경우 둘레에 철제 펜스가 설치됐지만 광장 안쪽은 통행이 허용됐다. 경찰은 통행이 허용된 안쪽에서 이뤄지는 항의 퍼포먼스를 합법적인 선에서 허용하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광화문광장을 지나는 시간대에 맞춰 광장 안에 있는 인원을 제한하는 등 돌발행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평소 시민단체의 정부를 향한 기자회견과 지역 현안에 관한 민원성 1인 시위가 잇따르는 청와대 분수대 광장의 경우 경호 방침에 따라 1인시위도 허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은 청와대 주변이자 경호구역 바깥인 구역에서 시위를 허용하며 표현의 자유와 집회·시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할 계획이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