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수사 방해’ 변창훈 검사 “애들 보는데 아빠한테 다 뒤집어씌워” 자살 전 ‘억울하다’

‘댓글 수사 방해’ 변창훈 검사 “애들 보는데 아빠한테 다 뒤집어씌워” 자살 전 ‘억울하다’


‘댓글 수사 방해’ 관련 댓글 사건 은폐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투신해 숨진 고 변창훈 서울고등법원 검사가 투신 전 지인들에게 억울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변 검사는 투신 전 평소 친분이 있는 지인들에게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살기 싫다” “억울하고 원통하다”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변창훈 검사의 부인도 장례식장에서 통곡하며 “국정원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인데 애기 아빠한테 다 뒤집어씌우고 애들 보는 데서 집안 압수 수색을 하고 후배 검사한테 15시간이나 조사받으면서 너무나도 원통해 하고 억울해했다”고 말했다.


변창훈 검사는 2012년 대통령선거 직전에 불거진 ‘국가정보원 댓글사건’의 수사와 재판을 방해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6일 오후 건물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한편, 경찰은 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판단, 부검은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내렸으며 경찰 관계자는 “유족 의견도 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인에 대한 다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타살로 의심할 부분은 없는 상태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TV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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