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 이번엔 PGA우승 문턱 넘나

내일 멕시코 OHL클래식 출격
올들어 2차례 '톱 5' 상승기류

드라이버 샷 하는 김민휘. /AFP연합뉴스
2개 대회 연속 톱5 입상의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김민휘(25)가 다시 한 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의 문을 두드린다.

김민휘는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카멜레온GC(파71·6,987야드)에서 열리는 OHL 클래식에 출격한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 출신 김민휘는 2017-2018시즌 들어 여느 해보다 출발이 좋다. 2015년부터 PGA 투어 무대에서 활동한 그가 지난 시즌까지 기록한 톱10 입상 횟수는 6차례. 2017-2018시즌에는 4개 대회에 출전해 벌써 두 번이나 상위권에 들었다. 그것도 준우승과 단독 4위 한 번씩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상금랭킹 7위, 페덱스컵 포인트 8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6일 끝난 슈라이너스아동병원 오픈에서는 우승 문턱에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첫날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민휘는 최종라운드에서 뒷심을 발휘해 역전에 도전할 기회를 만들었으나 2차 연장전에서 티샷 실수로 정상까지 오르지는 못했다. 우승컵은 놓쳤지만 자신감이라는 수확을 거둔 김민휘는 기세를 멕시코에서도 이어간다는 각오다. PGA 투어 홈페이지도 김민휘를 우승 후보 15명에 포함했다.

배상문(31)이 실전 감각을 얼마나 되찾을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두고 군 복무를 마친 배상문은 이번이 복귀 후 네 번째 출전하는 PGA 투어 대회다. 앞선 3차례 대회에서는 컷오프-공동 61위-컷오프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달 CIMB 클래식에서 3위를 차지한 강성훈(30)과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기대주 김시우(22), 안병훈(26) 등도 출전 신청을 했다.

톱 랭커들이 불참하는 가운데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팻 페레스와 세계랭킹 10위로 출전자 중 가장 높은 리키 파울러, 메이저 우승이 있는 잭 존슨(이상 미국) 등이 눈길을 끄는 이름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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