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우선주지수가 만들어진 지난 2009년 7월 이후 현재까지의 상승률은 약 204%에 달했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80.18%에 그친다. 주요 우선주의 상승률도 보통주보다 앞선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46.6%다.
이 같은 매력 때문에 우선주에 투자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우선주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까지 40조원 수준이었지만 올 들어 55조원을 넘어섰다. 장기투자·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펀드매니저들도 우선주를 즐겨 담는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이사는 “금융위기 때 1만원대에 사들인 현대차우가 보통주 상승폭의 2배인 10배 올랐다”며 “지금도 보통주 대비 반값에 거래되는 우선주 중 배당수익률과 기업 가치가 매력적인 종목들에 장기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선주의 유통 물량이 보통주보다 적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장세가 급변할 때 보통주보다 우선주의 가격이 더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역시 물량이 적다 보니 막상 팔고 싶을 때 팔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남양유업우(204%), 코리아써우(167%)처럼 무조건 괴리율이 높다고 투자유망 종목은 아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