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 외전-꽃보다 청춘 위너’(이하 ‘꽃청춘 위너’)에서는 위너를 속이고 무일푼으로 여행을 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제작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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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 원 상당에 외제차를 구매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벗어났지만, 이후 ‘신서유기’ 제작진은 커다란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꽃보다 청춘’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출연진들의 ‘납치’이다. 돈보다는 젊음, 혈기가 넘치는 청춘들의 배낭여행을 그려내는 ‘꽃보다 청춘’인 만큼, 출연진들이 최대한 아무런 준비도 할 수 없도록 비상금도, 카드도, 옷도 없이 갑작스럽게 여행을 떠나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꽃청춘 위너’의 경우 출연자들 모두 납치 가능성을 알고 있었던 탓에 이들을 속이기가 여간 쉬운 것이 아니었다.
실제로 ‘꽃보다 청춘’을 찍는 사실을 알게 된 위너 멤버들은 갑자기 납치될 것을 예비해 이동할 때마다 멋진 옷을 입고 다녔으며, 평소 짐을 들고 다니지 않았다던 김진우마저 ‘까까가방’이라고 불리는 가방을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물론 이 안에는 언제 어디서든 쓸 수 있는 카드가 들어있었다.
위너 멤버들은 빈틈을 보이지 않았으며, 결국 제작진은 이들을 속이기 위해 역대급 몰카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바로 위너가 그렇게도 찍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자동차 광고를 찍으면서, 이들의 행선지를 자연스럽게 인천공항으로 이동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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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가 자동차 광고를 한다는 설정 외에 모든 것이 ‘진짜’였기에 위너 멤버들은 그야말로 깜빡 속을 수밖에 없었다. 광고촬영 장소에까지 카드가 든 까까가방을 매고 왔던 김진우였지만, 죄수복을 입고 찍는 광고 촬영 콘셉트 상 챙기지 못했고, 결국 이들은 무일푼으로 여행을 떠나야 했다.
위너를 납치한 제작진의 몰카는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신서유기’ 종영 이후 ‘꽃청춘’ 몰카가 펼쳐지기까지 제작진들은 끊임없이 거짓말을 해야 했으며, 투자한 금액도 만만치 않았다. 도움의 손길을 준 이들 또한 적지 않았다. ‘속고 속이는’ 위너와 제작진의 두뇌싸움 덕분에 진짜 CF감독이 촬영한 ‘쓸 때 없이 멋있는’ 몰카 영상이 만들어지기까지 했다.
‘꽃청춘 위너’에서 가장 큰 산이었던 ‘납치’는 ‘대성공’으로 막을 내렸다. 이제 남은 건 혈기왕성한 20대 청춘 위너 멤버들의 여행뿐이다. ‘꽃청춘 위너’ 청춘들이 여행을 할 장소는 바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서호주의 퍼스다. 나PD가 지급해주는 용돈을 제외하고, 돈도 없고, 계획도 없고, 오로지 ‘젊음’ 하나만 믿고 호주여행을 시작하게 된 위너멤버들. 앞으로 위너가 보여줄 호주의 매력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