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 1,580억 투자해 말레이시아 '일렉포일 공장' 신축

일렉포일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 소재인 일렉포일(Elecfoil·사진) 전문 생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020150)가 말레이시아에 연간 1만톤 규모의 공장을 신축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 자유무역지대에 총 1,584억원을 투입해 연간 1만톤 생산 규모의 신규 공장을 짓는다고 8일 밝혔다. 총 연산 5만톤 증설 프로젝트 중 1단계 투자로, 시장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추가 신설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 9월 유상증자를 통해 2,009억원을 확보했다.

신규공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최첨단 일렉포일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공장 신축 건설이 마무리되면 일진머티리얼즈의 2차전지용 일렉포일 생산 능력은 연간 1만4,000톤에서 2만4,000톤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자동차, ESS(전력저장장치) 등 2차전지 전방산업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2차전지용 일렉포일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생산 물량 확보를 위해 선제적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소개했다.

일진머티리얼즈가 신규공장 부지로 말레이시아를 선정한 것은 삼성SDI, LG화학 등 주요 고객사의 해외 진출에 발맞춘 전략이다. 특히 일렉포일 생산의 핵심 조건인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다는 점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주재환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는 “이번 투자로 전기자동차, ESS 등 급증하는 중대형 2차전지용 배터리시장 시장을 선점하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세계 최고 품질로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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