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일몰을 2개월 남겨둔 비과세 해외 주식형펀드 판매잔고가 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8일 지난 10월 말 기준 비과세 해외 주식형펀드의 판매잔고는 2조9,52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0월 한 달 동안에만 4,935억원이 판매된 결과로 지난 9월에 이어 월간 판매실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계좌수 역시 66만6,000개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월 1,706억원, 7월 1,967억원, 8월 2,179억원, 9월 3,559억원으로 연말에 다가갈수록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비과세 해외 주식형펀드의 높은 인기는 제도 일몰(12월31일)까지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마지막으로 비과세 혜택에 동참하려는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따른 결과다.

펀드별 현황으로는 판매규모 상위 10개 펀드의 판매잔고가 1조3,277억원(전체의 45.0%)이다. 상위 10개 펀드중 수익률이 40% 이상인 펀드의 수가 절반인 5개에 달하고 있으며 각각 펀드의 수익률은 16~ 60%인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로 보면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가 2,144억원으로 설정액이 가장 크고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1,774억원), ‘KB통중국고배당증권’(1,689억원), ‘KB중국본토A주’(1,362억원),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1,297억원) 순이다.

증권사와 은행 모두 지속적으로 판매잔고와 계좌수가 증가하고 있다. 판매잔고는 은행 1조6,409억원, 증권사 1조2,942억원을 기록했으며 계좌수는 은행 42만2,000개, 증권사 24만1,000개를 기록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