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을 맡은 신창호 교수는 “19세기 후반 메이지 유신은 일본이 근대국가로 나아가는 데 총력을 기울인 시기였다. 서구 열강의 부국강병의 모습을 따라잡기 위해 사회 전반에 걸친 대개혁을 모색했고, 근대화를 달성하기 위해 서구문명을 수용하기를 간절히 바랬다”면서 “이 기록은 지금 봐도 체계적으로 국가의 교육체계를 수립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당시 강한 일본을 만들기 위해 준비했던 일본 지성인들의 치열한 자세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일본에 파견된 시찰단의 치밀한 기록에서 그들의 각오와 절박함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1세기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4차산업혁명과 이로 인한 사회적 변화로 융복합적인 인재 육성이 시대적 요구인 만큼 교육에 대한 변혁을 모색해야 할 중대한 시점이다. 이 책은 140여년 전 서양으로부터 휘몰아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가려면 교육정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정부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이 책은 현재 우리의 교육체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역사를 확실히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아울러 에도시대의 사무라이가 힘을 발휘하던 시대를 벗어나 근대 입헌군주제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동아시아에서 근대적인 제도를 최초로 만든 일본의 지식인들이 교육체계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사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