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데뷔 9년차. ‘커피를 마시고’, ‘봄을 그리다’, ‘니가 싫어’, ‘그날에 우리’, ‘널 사랑하지 않아’ 등을 히트시킨 어반자카파가 현재 ‘음원 강자’라는 수식어를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바로 그들만의 섬세한 감성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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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자카파 멤버 박용인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신곡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는 심플한 편곡으로 아련한 감성을 더한 서정적인 발라드로, 깊숙이 간직한 채 때로는 외면해야만 했던 혼자만의 상처를 추억으로 품을 수 있게 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이다.
‘달 밝은 날에 하늘을 보면/ 우리 상처들이 떠 있고/ 밤 또 늦은 밤에 거릴 거닐면/ 그때의 추억이 선명하게 따라와/ 네가 그립거나 보고프거나/ 그런 쉬운 감정이 아니야/ 난 그때의 우리가 세상에/ 우리밖에 없었던 그때가 그리울 뿐’
도입부에 흐르는 피아노 선율로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낸 이 곡은 문득 떠오르는 과거의 추억과 그리움을 읊조리듯 담담히 풀어내며 흘러간다. 여기에 한 편의 시를 보는 듯한 박용인의 가사가 더해져 곡 전반에 흐르는 그리움의 정서가 짙어진다.
어반자카파만의 강점인 각 멤버가 가진 뚜렷한 음색도 이 곡의 매력을 더한다. 어반자카파가 가진 넓은 음역대는 담담하게 시작해 절정으로 치닫는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의 감정선과 어우러져 복잡 미묘한 여운을 남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