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왼쪽), 박지성. /연합뉴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홍명보(48)와 박지성(36)이 대한축구협회 행정을 맡는다.
축구협회는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을 협회 새 전무이사로, 박지성 전 대표팀 주장을 유소년축구 총괄임원인 유스전략본부장으로 선임한다고 8일 밝혔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에서 협회 비리와 대표팀 부진에 대한 사과와 함께 인적 쇄신을 약속한 뒤 나온 조치다. 앞서 이달 초에는 김호곤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이 사퇴했다. 협회는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사령탑 관심을 외면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는데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2002년 월드컵 멤버를 전면에 내세운 셈이다.
홍 신임 전무는 김호곤 부회장과 함께 사퇴한 안기헌 전무 후임으로 협회 행정을 총괄한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감독에서 물러난 이후 3년4개월 만의 한국축구 복귀다. 당시 대표팀은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후 홍 전무는 중국프로축구 항저우 사령탑으로 옮겼지만 1부리그 잔류에 실패한 뒤 2부에서도 부진하자 지난 5월 사퇴했다.
박지성은 2014년 선수 은퇴 후 영국에서 축구행정을 공부해왔다. 지난해 9월 영국 레스터의 드몽포르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 코스 과정에 들어갔고 올해 7월 졸업했다. 자신이 설립한 JS파운데이션을 통해 국제청소년대회를 매년 개최하는 등 특히 유소년축구에 공을 들여왔다. 축구협회는 기술위에서 분리해 신설되는 대표팀 감독선임위 위원장을 겸할 부회장은 현재 인선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