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스웨덴과의 결전을 앞두고 실내 사이클로 몸을 풀고 있다. /피렌체=EPA연합뉴스
월드컵 티켓을 향한 이탈리아와 스웨덴의 외나무다리 대결이 축구 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웨덴은 11일 오전4시45분(이하 한국시각) 스웨덴 솔나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1차전을 벌인다. 오는 14일 이탈리아 밀라노로 옮겨 치를 2차전 결과를 더해 둘 중 한 팀이 본선에 나간다. 이탈리아나 스웨덴 중 한 팀은 내년 6월 러시아에서 볼 수 없다는 뜻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의 이탈리아는 네 번의 월드컵 우승과 14회 연속 본선 진출을 자랑하는 전통의 강호. 그러나 이번 예선에서는 G조 2위에 그치면서 플레이오프로 밀려났다. FIFA 랭킹 25위 스웨덴은 네덜란드를 3위로 밀어내고 플레이오프에 오를 만큼 만만찮은 전력을 가지고 있다. 조 1위 프랑스도 이긴 적 있다. 스웨덴의 슈퍼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6월 대표팀에서 은퇴한 상태. 그러나 스웨덴이 본선에 오를 경우 은퇴를 번복할 가능성에 대해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한 번 지켜보자”고 말해 팬들의 기대를 자극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백전노장 거미손 잔루이지 부폰(39·유벤투스)이 월드컵과 가장 각별한 사이다.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2014 브라질까지 5회 연속 본선을 뛰었다. 올 시즌 뒤 은퇴하겠다고 밝힌 부폰에게는 내년 월드컵이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월드컵일 것이다. 물론 이탈리아가 본선에 진출한다는 전제하에서다. 치로 임모빌레(라치오)-시모네 차차(발렌시아) 투톱의 어깨가 무겁다. 임모빌레는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차차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이은 득점 2위다.
스위스-북아일랜드, 크로아티아-그리스, 덴마크-아일랜드도 피 말리는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