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능날 대중교통 이용하세요"

지하철·버스 배차회수 늘리고…택시 1만6,000여대 추가 운행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던 지난해 11월17일 서울의 한 지하철역 앞에 택시들이 수험생을 태워주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오는 16일 수험생의 교통편의를 위해 시험장 입실 시간대에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집중 배차하고 800여대의 비상수송차량을 운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지하철 집중 배차시간을 평상시의 오전 7~9시에서 6~10시로 2시간 연장해 평소보다 28회 더 운행한다. 승객 증가와 고장 지연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비차량도 16편을 대기시킬 예정이다. 시내·마을버스 역시 오전 6시~8시 최소 배차간격으로 운행하고, 택시는 1만6,000여대를 추가 운행토록 할 계획이다. 또 민·관용 차량 및 오토바이 800여대를 시험장 인근의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소 등에 대기시켜 수험생을 지원한다. 구청·주민센터 등의 관용 차량과 택시조합, 모범운전자회, 해병대전우회 등 민간단체가 참여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도 수험생 긴급이송체계를 가동한다. 재난본부는 수능 당일 24개 소방서 119구급차 149대, 순찰차 24대, 행정차 24대, 오토바이구급차 22대 등 총 219대의 차량을 수험생 긴급이송에 투입한다. 교통사정이나 긴급 상황으로 시험시간에 늦을 우려가 있을 경우 119에 요청하면 교통편을 지원한다. 또 병원에 입원 중이거나 거동이 불편한 수험생은 119에 사전예약하면 시험장까지 데려다 준다.

시는 수능 당일 오전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시·자치구·공사 등의 출근 시간도 오전 10시로 조정한다. 또 수험장 인근 공사장 소음 자제와 버스·택시 등 차량 경적 자제 등을 사전에 요청했고, 각 자치구는 시험장 주변을 순회하며 소음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수능 당일 시험장 주변 반경 200m 구간은 차량 진출입과 주차가 금지된다.

2018학년도 수능은 16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치러지며 서울에서는 11개 지구, 202개 시험장에서 12만7,000여명의 수험생이 응시할 예정이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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