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밤' 열정 부자 김무열, 인생캐릭터 만든 과정

영화 <기억의 밤>(감독 장항준)에서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 ‘유석’ 역으로 열연한 김무열에 대한 기대감이 연일 높아지고 있다.

머리로는 추격하고 가슴으로 공감하는 2017년 가장 폭발적인 웰메이드 스릴러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김무열 분)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강하늘 분)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이번 영화를 통해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 ‘유석’ 역을 맡은 김무열은 스릴러 연기에 처음 도전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열연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키위컴퍼니


# 야누스_매력: 장항준 감독이 한 눈에 반한 선과 악을 넘나드는 눈빛

다정한 형의 모습부터 감정을 읽을 수 없는 서늘한 눈빛으로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형 ‘유석’을 연기한 김무열은 이번 영화를 통해 180도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한 캐릭터 안에 두 가지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형 ‘유석’을 완벽히 소화해낸 김무열의 열연에 대해 장항준 감독은 “김무열의 전작들을 보면서 그의 눈빛의 묘한 매력을 느꼈다. <은교>에서 본 지적인 이미지에 더해 차갑고 무서운 분위기를 살리는 야누스적인 페이스가 맘에 들었다. 선한 인물을 연기할 때는 내면의 악함, 반대로 악역을 할 때에는 인물에게 숨겨진 아픔과 슬픔을 드러내는 그의 눈빛이 인상 깊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 김무열은 납치당하기 전에는 한없이 다정하고 완벽한 형의 모습부터, 기억을 잃은 뒤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 그리고 동생 ‘진석’(강하늘 분)의 시선에서 그려지는 섬뜩함까지 보여주는 등 스펙트럼 넓은 캐릭터를 완벽 소화했다.


# 간_큰_남자: 반파 차량 액션 열연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

<기억의 밤>에서 가장 오랜 시간 고심하고 공을 들였던 반파 차량 액션씬은 김무열의 불꽃 튀는 액션 열연으로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반파된 차량으로 추격전을 벌이는 이 씬은 타이어가 찢어지고 차가 폐차가 될 정도로 강도 높은 액션씬이지만, 대역 없이 이를 모두 소화해낸 김무열은 전 스탭들의 찬사를 받았다. 촬영 도중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 제작진은 안전한 배우용 차량을 준비했지만, 김무열은 실감 나는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제작진의 만류에도 끝까지 무술팀 차량으로 촬영을 진행한 것. 숨 쉴 틈 없이 긴장감 넘치는 액션 장면을 연기한 김무열은 “장시간 아스팔트와의 마찰을 견뎌내야만 했지만, 제작진과 무술팀의 안전한 보호 하에 진행되었다. 배우와 제작진 서로의 신뢰감 덕분에 두려움 없이 즐기면서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라며 촬영 당시의 생생한 소감을 밝혔다.

# 끝장_토론: 캐릭터 그 자체가 되기 위한 끊임 없는 노력

김무열은 연기에 대한 내적 고민은 물론, 몸을 아끼지 않으며 ‘유석’의 인생과 캐릭터의 특성에 대해 장항준 감독과의 회의를 거듭했다. 양면성을 지닌 ‘유석’의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하고자 했던 김무열은 “시나리오에 나와 있지 않은 ‘유석’의 인생까지 알아야만 진짜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장항준 감독과의 작업 중 가장 큰 장점은 끊임없이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촬영 내내 진심으로 협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캐릭터 그 자체가 되기 위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노력했음을 밝혔다.

캐릭터에 대한 끊임 없는 고민은 물론,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적인 액션씬까지 선보이며 야누스적인 반전 매력으로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 김무열의 열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2017년 가장 폭발적인 웰메이드 스릴러 <기억의 밤>은 오는 11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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