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권(오른쪽) KIST 원장과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3일 서울 성북구 KIST 본원에서 면역증강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백신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치매·항암 치료에도 사용되는 면역증강제 기술을 국내 제약사에 이전했다.
KIST는 13일 서울 성북구 본원에서 ㈜유바이오로직스와 ‘면역증강제 직생산 균주 생산방법’에 대한 기술이전 조인식을 맺었다. 기술이전 착수기본료는 3억원이며 단계별 기술료는 65억원, 경상실시료는 매출의 2~5%다.
앞서 정학숙 KIST 테라그노시스연구단 박사팀은 사람의 면역력을 높이는 물질을 내는 균주를 개발해 작년 1월과 올해 7월 각각 국내 특허로 등록한 바 있다. 이 균주가 생산하는 생화학물질은 면역증강제로 쓸 수 있다. 정 박사는 “기존 5~6종의 면역증강제는 복잡한 합성·정제 과정을 거쳐야하고 다국적 제약사가 특허와 기술을 독점해 국내 기업이 생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병권 KIST 원장은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글로벌제약사들의 독점 극복에 나서겠다”며 “앞으로 동물 백신 개발과 항암·면역·중추신경계 질환 등의 치료제 개발 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KIST의 면역증강제 기술을 신설 중인 공장에서 조속히 상용화하겠다”며 “바이러스백신과 치료제에서 면역증강기능을 바탕으로 하는 제품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