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 유니더스 200억에 팔렸다

그동안 실적 악화에 시달린 국내 유명 콘돔제조사인 유니더스의 경영권이 윈드윈인베스트와 씨티엘이 공동 설립한 투자조합에 넘어간다.


유니더스는 13일 최대주주인 김성훈 대표가 자신이 보유한 주식 300만주를 200억원에 바이오제네틱스투자조합 등에 매도한다고 공시했다. 300만주는 유니더스 전체 발행주식의 34.88%에 해당하며, 이번 거래로 유니더스의 경영권까지 함께 넘어가게 된다. 김 대표의 지분은 0.98%로 줄어든다.

바이오제네틱스투자조합은 약 105억원으로 300만주 중 157만 주를 인수, 18.31%의 지분을 보유한 유니더스의 최대주주가 된다. 바이오제네틱스 투자조합은 바이오와 엔터테인먼트 분야 투자회사인 위드윈인베스트먼트와 LED 기업 씨티엘이 출자해 설립했다. 지분 16.57%를 인수해 2대 주주가 되는 주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실적 악화를 이번 매각의 원인으로 꼽는다. 유니더스는 지난 2015년 고 김덕성 창업주가 별세한 이후 아들인 김 대표가 창업주의 지분을 모두 물려받았지만, 지난 2014년부터 영업 적자를 이어오면서 올해까지 적자를 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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