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땅 매립지...높은 잠재가치에 ’특화부지’로 관심

거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순항중…’거제 빅아일랜드’ 미래가치 주목도↑

최근 매립지에 조성되는 신도시·택지지구가 관심을 받고 있다. 탁 트인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대체적으로 평지로만 구성돼 도시계획이 상대적으로 쉬워 문화시설 및 편의시설이 체계적으로 개발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매립지에 조성된 신도시·택지지구가 고급 신흥부촌으로 자리매김하며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부정적 인상을 주었던 ‘매립지’가 근래에는 ‘특화부지’라는 이미지로 전환되고 있다. 오히려 흔히 찾을 수 없는 높은 희소성의 평평한 넓은 부지를 활용해 다양한 용도로 특화·사용 될 수 있어 잠재가치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더불어 기본옵션인 우수한 조망권과 일조권도 무시할 수 없는 인기요소가 되며 매립지 지역들이 높은 몸값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 해운대 수영만 매립지 일대에 들어선 마린시티는 현재 부산 최고의 부촌이란 명성을 얻고 있다. 우수한 바다조망을 갖춘 최고 80층에 달하는 초고층 단지들에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고급 주상복합촌이 형성된 데다 고급 쇼핑몰, 요트장, 6성급 호텔 등 고급 편의·휴양시설도 들어섰다. 마린시티 내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최고 4000만원대에 달할 정도다.

인천 서구 갯벌을 간척하여 탄생한 청라국제도시도 마찬가지다.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현재(2017년 10월 기준) 청라국제도시가 위치한 인천광역시 서구 경서동 일대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3.3㎡당 1102만원으로 서구 전체 평균가인 877만원보다 약 20.42% 가량 높다.

이에 매립지에 위치한 지역들의 인기도 남다르다. 현재 ‘동양의 시드니’로 개발되고 있는 전남 여수시 웅천지구에서 지난해 분양한 한화건설 ‘여수 웅천 꿈에그린 더 테라스’의 경우 전남 광양만권(여수·순천·광양)에서 분양한 단지 중 역대 최고 경쟁률로, 평균경쟁률은 8.02대 1을 기록하며 닷새 만에 완판됐다. 현재 웅천지구 아파트 또한 평균 매매가(811만원)는 현재 여수시 평균 매매가(518만원)보다 56.6%가량 높게 책정되며 지역 최고의 부촌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경남 거제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을 통해 해양문화관광도시로 비상중인 ‘거제 빅아일랜드’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주거·상업·교육·관광·문화기능을 모두 갖춘 복합도시로 개발되는 이 곳은 이미 공정률이 30%에 달하며, 2021년 위용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실제로 1차 상업용지 분양도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현재 2차 용지를 분양중에 있다.

거제시와 민간컨소시엄의 민관합동법인인 거제빅아일랜드PFV㈜는 경남 거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을 통해 친환경 해양신도시 ‘거제 빅아일랜드’를 조성한다. 거제 빅아일랜드는 고현동, 장평동 일원 전면 해상 83만3,379㎡(부지조성면적 59만9,106㎡)를 매립하여 복합 개발지구로 탈바꿈시키는 대규모 사업이다.

빅아일랜드가 조성되는 일대는 입지부터 남다르다. 타 해양신도시들과 달리 거제시 내 법원, 시청, 백화점 등이 주요시설이 위치하는 핵심도심 지역에 위치해 거제 인구의 약 44%가 집중되어 있으며 기존 도심 인프라가 풍부하다. 또, 부산과 통영으로 이동이 용이한 길목에 위치하고 시외고속터미널과 크루즈항만도 인접해 대도시 접근이 용이하다.

해양문화ㆍ관광의 거점으로도 기대가 높다. 빅아일랜드 전면 해상에는 연안여객과 크루즈 선박이 이용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이 건립된다. 배후에는 항만친수시설인 마리나 시설이 조성돼 향후 플레져보트 등이 계류할 수 있는 수역시설과 육상계류장, 수리소, 클럽하우스 등 편의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배후면적을 확보했다. 추후 호텔 및 레지던스 등의 시설이 갖춰지면 입지적 강점과 편리한 교통을 바탕으로 한 거제 관광의 주요 거점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빅아일랜드가 조성되는 거제시는 각종 개발호재가 예정되어 있어 추후 미래가치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김천~거제간 남부내륙철도(2025년 예정) 건설을 비롯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2021년 예정), 국지도 58호선(2020년 예정) 등의 교통호재가 예정돼 있다. 또, 해양관광테마파크(2018년 예정), 장목관광단지(2021년 예정), 지심도 관광명소 조성사업(2021년 예정) 등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각종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규모 사업이 순항하고 있어 거제 빅아일랜드의 용지 분양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도 많다. 거제시민에게만 특별 공급한 2016년 2월 상업용지의 1차 분양에는 4개 필지 분양에 1,132건의 청약신청이 들어오면서 경쟁률이 283대 1에 달할 정도였으며 1일만에 모든 필지가 계약이 완료됐다. 때문에 이번 2차 상업용지 분양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2차 분양대상은 32개 필지, 4만1,306㎡다.

거제 빅아일랜드에서 분양홍보관은 거제시 중곡로1길 49에 위치하며, 투자 정보제공 및 상담 등을 진행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