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에 묻힌 독립운동가 2명 유해 귀국…국무총리가 맞이

내일 이여송·임성실 선생 유해 봉영식…대전현충원에 안장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여사와 함께 지난 8월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과의 따뜻한 오찬’ 행사에서 입장하는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울경제DB
중국과 미국에 안장됐던 독립운동가 2명의 유해가 오는 15일 한국으로 돌아와 현충원에서 영면에 든다.

국가보훈처는 14일 “중국과 미국에 각각 안장돼 있던 이여송 순국선열과 임성실 애국지사의 유해를 내일 오후 3시 인천 국제공항에서 봉영하고 16일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제5묘역에 안장한다”고 밝혔다.


15일 인천 국제공항에서 열리는 유해 봉영식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직접 주관할 예정이다. 보훈처장 주관으로 해온 독립유공자 유해 봉영식을 국무총리가 주관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 14일 독립유공자 오찬에서 “해외 독립유공자 유해봉송 의전을 격상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봉영식을 마친 이여송·임성실 선생의 유해는 대전현충원으로 옮겨져 봉안관에 임시안치되고 16일 오전 10시 30분 유가족, 광복회원, 보훈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장된다.

이여송 선생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만주에서 조선혁명군에 속해 무장투쟁을 했으며, 1936년 2월 3일 중국 지린성(吉林省) 지안현(集安縣)에서 일본군과 싸우다가 순국했다. 임성실 선생은 1919년 미국 다뉴바 신한부인회 대표로, 대한여자애국단 설립에 참여했고 대한여자애국단 다뉴바 지부 단장 등을 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댔다. 정부는 1995년 이여송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2015년 임성실 선생에게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외국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은 1946년 민간 차원에서 시작했고 1975년부터 보훈처 주관으로 진행됐다. 한국으로 돌아온 독립유공자 유해는 이여송·임성실 선생을 포함해 134위에 달한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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