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리지·IB·WM' 균형잡힌 사업...삼성·한투證, 실적 선방

[증권사 3분기 실적 보니]
코스피 상승 둔화에 빅4 순영업수익 4%↓...삼성은 22%↑
금리상승 여파로 자기매매 손실 가능성 "4분기도 고민"
초대형IB 위해 자본늘린 대형증권사 ROE 하락 우려도

상반기 강세장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깜짝 실적을 보였지만 하반기 실적은 하락세를 보였다. 3·4분기 횡보한 증시에 거래대금이 줄어든 탓이 큰데 이들 증권사 중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사업 부문이 골고루 정립된 증권사가 약세장에서도 잘 버텼다. 초대형 IB의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인가를 위해 자기자본을 늘린 증권사들이 늘어난 자본금만큼 수익을 내지 못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시화된 셈이다.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003540)은 견조한 브로커리지 수익으로 양호한 실적 상승을 보였다.

대신증권의 3·4분기 당기순이익은 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직전 분기 대비로 보면 15% 줄어들었다. 브로커리지 수익은 369억원을 기록했고 IB와 WM 부문도 각각 51억원, 57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증권사들의 실적은 3·4분기보다 4·4분기가 고민이다. 금리 상승 여파로 자기매매이익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매매이익은 주식과 채권, 장내·장외파생상품 등의 보유 및 매매와 관련한 손익을 말한다. 따라서 금리나 주가 변화에 따른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금리가 오르면 채권 평가 및 처분 손실이 발생하며 자기매매는 자칫 손실을 볼 수도 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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