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한국고용정보원이 <한국의 지방 소멸 2>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충격적인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는 지금처럼 한국의 저출산 현상이 지속될 경우 30년 후에는 전라남도 전체 도민에 해당하는 인구가 소멸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뿐 아니라 30년 후에는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 중 3분의 1 이상이 인구 축소의 직격탄을 맞아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10년 전만 해도 인구 축소는 먼 미래의 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 코앞에 ‘인구 대지진’이 닥쳐오고 있다.
인류는 탄생 이래 지금껏 인구 증가의 길만 걸어왔다. 인구 축소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경험이다. 따라서 인구 축소가 얼마나 큰 변화를 일으킬지는 아직 미지수다. 인구 축소는 어느 특정 국가에 제한된 국지적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고민거리다. 인구 축소는 무엇보다 시장 축소를 의미하며, 시장 축소는 결국 경제 후퇴와 붕괴로 이어진다. 이 책은 ‘인구=시장’이라는 단순한 공식을 통해 독자들이 인구 위기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김윤현 기자 unyon@hmg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