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는 13일(현지시간) 일본 제약사 오츠카가 미국의 디지털 의료 벤처기업 프로테우스 디지털헬스와 손잡고 만든 ‘아빌리파이 마이사이트’의 발매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약은 조현병·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사용되던 오츠카의 기존 의약품 아빌리파이 속에 실리콘·마그네슘·구리 등 미네랄로 만든 칩을 집어넣은 것이다. 환자가 약을 복용하면 약 속에 있는 칩이 위산과 만나 환자의 몸속에서 심장박동과 비슷한 신호를 만들어낸다. 약을 먹으면 나타나는 이 신호는 상체에 붙인 패치로 전달되고 스마트폰 앱에 기록돼 의사와 보호자에게 공유된다.
오츠카와 FDA는 의약품과 디지털의 만남이 제때 약을 복용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며 각종 질병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제약 업계의 새로운 금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벤처캐피털(VC) 업계는 지난해 296개 관련 스타트업에 42억달러를 투자했다. FDA는 앞으로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의약품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