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 /EPA연합뉴스
‘포스트 아베’로 몸값을 올렸지만 최근 일본 총선에서 제1야당 지위도 확보하지 못한 채 참패한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가 ‘희망의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이케 대표가 14일 희망의 당 중·참의원 총회에서 “대표직에서 내려와 합당한 형태로 여러분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대표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희망의 당은 지난주 공동대표로 선출된 다마키 유이치로 의원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고이케 지사의 대표직 사임은 지난달 총선 패배의 책임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이케 지사는 올 9월 희망의 당을 창당한 후 대표로 취임해 정당 지지율을 2위까지 올렸지만, 선거 연대 과정에서 진보 성향 정치인들의 합류를 배제하면서 선거 전 의석수(57석)에도 못 미치는 50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이후 희망의 당에서는 고이케 지사의 대표직 사임 요구가 빗발쳤다. 고이케 지사는 대표직 사임 이후 도쿄도정에 전념할 방침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